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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천천히 생각하기, 그리고 한 발 뒤에서 바라 보기… by haru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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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9 아들 살리려고 아들 죽이려는 잔인한 아버지! 숙종(2)

아들 살리려고 아들 죽이려는 잔인한 아버지! 숙종

어제 또, 동이를 강제 시청했습니다. 드디어 조선조 가장 드라마틱한 삶을 산 여인 장옥정이 과거와 다른 드라마와 달리 죽음을 당했고, 그 후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장희빈의 사망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바로 남인의 몰락을 말하는 것 입니다. 물론 장옥정이 왕비에서 다시 희빈으로 강등된 사건인 갑술환국으로 남인은 병풍생활을 시작지요. 

숙종, 현종을 이어 14살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라, 치열한 당파싸움 속에서 이를 이용하여 조선 왕들중 비교적 강력한 왕권을 누린 왕입니다. 이를 환국 정치라 합니다. 상황에 따라 각각 남인과 서인으로 개각을 하고 정권을 상실한 당은 상당수 사사하여 기존의 정책 대결의 당쟁은 피 바람이 부는 권력 투쟁으로 만든 장본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아들까지 당파에 소속하게 하고, 결국은 자신마저 당파의 일원이 되게 만드는 왕입니다.
사이 좋은 형제

사이 좋은 형제(출처 동이 공식 블로그)


숙종과 숙빈, 연잉군을 왕좌로! 모의하다!
왕조 국가에서 왕자들이 왕이 되는 것은 현제의 왕이 선위를 하거나[각주:1] 왕이 죽어서 왕 자리가 공백일 때 가능한 일 입니다. 그러나 숙종은 숙빈에게 말합니다. 연잉군을 보호하려면 영인군이 왕이 되어야 한다고...

이것은 말 그대로 숙종이 현 세자(훗날 경종)를 죽이겠다고 선언한 것과 같습니다. 다음 왕위를 이을 세자가 존재하는 상황에 다른 왕자를 왕좌에 올린 다는 것은 바로 역모입니다. 그러나 그 역모의 주체자가 현재의 왕인 숙종이니, 얼마나 황당한 일입니까?

버려진 왕자, 폐세자들의 삶
실제로 조선 역사상 2번의 폐세자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한명은 태종의 첫번째 아들 양녕대군 입니다. 그리고 양녕대군을 대신해서 왕좌에 오른 이는 바로 세종대왕이지요. 그리고 양녕대군은 천수를 누리고 세종의 후손들에게 복수[각주:2]까지 하며 잘 살고 갔습니다. 
원래 정치 역학적으로 천수를 누릴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태종이 세종에게 양위를 하기전 피의 숙청을하고 그리고 생전에 스스로 양위를 하여 세종에게 물려 주고 상왕자리에 올라서도 강력한 군권을 장악했기 때문에 양녕대군을 둘러 싸고 역모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태종 사망후 여러차례 양녕 대군을 사사하자는 신하들의 주청이 있었지만 역시 성군 세종대왕은 끝까지 자신의 형을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불운한 세자는 바로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한 사도세자입니다. 영조 스스로 노론의 당원이기에 소론의 사상을 가진 아들을 뒤주에 가두어 잔혹히 죽여버렸습니다. 

한번 세자 자리에 올랐다가 강제로 폐세자가 되면 죽는 길 뿐이 없습니다. 만일 죽이지 않고 살려 두는 것은 훗날 왕이 되는 왕자에게 엄청난 정치적 부담감을 물려 주는 것 입니다. 더구나 정책 싸움에서 피 바람이 부는 당쟁속에서 그들이 원하던 원치 않던 상관없이 당파에 소속된 왕자들이기에 죽여야 합니다. 

양녕 대군은 일은 정말 특수한 경우 입니다. 조선 왕들 중 연산군과 더블어 가장 강력한 왕권을 소유한 왕이 바로 태종입니다. 그는 조선 건국에도 참여한 왕자이기도 하며, 자신들의 사병을 동원해서 왕 앞에서 배다른 형제들을 죽이고 거의 스스로 왕좌에 오른 이입니다. 그리고 조선 건국 후 수 많은 공신들을 모조리 숙청해서 자신이 선택한 다음 왕인 세종을 위해 정치적 부담과 원망을 스스로 떠 않고 갔습니다. 덕분에 세종은 뛰어난 문치를 보이며 조선의 르네상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숙종 때의 경우는 다름니다. 인조 반정 이후 효종, 현종, 숙종에 이르는 안정적 왕위 물림을 다시 혼란 속으로 몰고가는 발언을 했습니다. 

정적

더 이상 사이 좋은 형제로 머물 수 없는 형제, 아니 이제는 서로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편이 쉴 수 있는 정적



모두를 죽일 수 있어야, 권력을 차지할 수 있을까?
숙종 자신은 어린 아들을 살리려 한 방도가 다른 큰 아들을 죽이겠다는 결정한 것입니다. 더구나 그들은 태어나기 전 부터 당적이 결정되고 서로 정적이 되는 아들들 입니다. 이는 숙종 스스로 만든 원인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정치 권력이 지지하는 왕자들은 다른 왕자가 왕위에 올라가게 되면 각종 헌담과 모략을 발생시킴니다. 그리고 둘 중 한명이 죽어야 끝이 나겠지요!

실제로 경종은 동생인 연인군(훗날 영조)를 죽이도록 강요 받았고[각주:3], 영조(연잉군)는 경종을 독살했다는 의심을 끝까지 받게되어 영조 초반 정치적 부담을 크게 가져갑니다.[각주:4] 실제로는 사이 좋은 형제인 경종과 영조, 그러나 그들이 서로를 죽여야만 상황을 만든 것이 바로 아버지인 숙종입니다. 더구나 어제(28일 방송분) 방송 된 것 처럼 노골적으로 연잉군을 왕으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한이가 왕인 숙종이라면 훗날 이어진 역사적 사실과 상관 없이 이 둘 아들 중 한명이 살아 남을 때까지 형제들끼리 싸우거나, 아비인 왕 스스로가 나머지 한 아들을 죽여야 했을 것 입니다.

왕조 국가에서 왕좌를 두고 다투는 정치 투쟁은 다른 상대를 죽여야만 끝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들은 친인척간에 일어나는 아주 비정한 일입니다. 왕조가 교체되는 상황의 정치 투쟁은 기존 왕을 오래 도록 살려 두고 천수를 누리게 한 예는 있지만(서로 남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형제들과 친인척간의 왕위 다툼은 서로를 죽여야 끝나게 됩니다. 태종 이방원도 자신의 형제들을 죽이고 왕이 되었고, 조카와 동복 형제, 배다른 형제를 죽이고 왕이된 세조, 중종 반정 후에 사사된 연산군등 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던 원치 않던 서로의 핏줄을 죽였야 했습니다.

역시 정치 권력 투쟁은 잔혹해야 승자가 될 수 있는 투쟁입니다.
 



  1. 그 선위가 태종, 세조의 예 처럼 자신의 아들을 위해 스스로 물러난 것이든 태조, 정종, 단종 처럼 쿠테타에 의한 강력한 왕가 실력자들에게 강요된 것이냐의 차이는 이겠지만... [본문으로]
  2. 계유정난을 통해서 왕위에 오른 세조, 그러나 그를 부추키는 인물 중 하나는 왕족인 양녕 대군입니다. 더욱이 세조가 조카인 단종을 죽이는 과정이나 세조의 친형제들 죽이는 과정에서도 일조를 합니다. 자신은 왕이 되지 못했지만, 동생인 세종보다 오래 살고, 동생의 자손들이 서로를 죽이도록 부추키다가 천수를 누리고 죽었습니다. [본문으로]
  3. 한 밤중, 그것도 정적들을 제외하고 노론 대신들이 찾아가서 경종을 윽박질러 연잉군을 왕세제로 만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는 훗 날 역모의 죄로 물려 한 밤중에 경종을 찾아간 대신들은 사사당한다. 그리고 역적의 수괴에 바로 연잉군이 올라가고 소론은 연인군을 죽이자고 하지만, 경종은 끝내 거부하였고, 단명하고 만다. [본문으로]
  4. 경종 독살설이 있으나, 선왕인 경종의 후사가 없었고, 왕세제인 연잉군이 왕조에 올랐기 때문에 절차상에는 문제 없이 왕좌에 오른 영조는 즉위하자 마자 김일경을 국문해야 했고, 이인좌의 난들 경험해야 했다. [본문으로]
Comment 2 Trackback 0
  1. 2010.10.04 23:08 address edit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haRu™ haruroh 2010.10.06 08:1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ㅎㅎ 다시 가서 역사책 보세요.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
      태조는 함부로 주는 시호가 아님니다. 고조 역시...

      세종의 아버기자 태종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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