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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s Thinks

느리게 걷기, 천천히 생각하기, 그리고 한 발 뒤에서 바라 보기… by haru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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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0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날씨가 추운 겨울, 이제는 더 이상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연탄재가 문듯 생각이 난다.
어릴적 겨울이면 이유없이 발로 차고 다녔던 연탄재에 대한 회안이 담긴 시(詩)가 있다.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냐
이 짧은 시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내가 뜨거웠던 시절은 언제였고, 뜨거웠던 이는 누구일지...
이제는 뜨겁지도 않고, 뜨거워지고 싶은 이도 없는 지금, 한 없이 처량해지는 것은 왜일까!
시를 느끼고, 문득 내 10대 시절에 본 만화 '내일의 죠'(지바 데쓰야))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이 나게 된다.
죠가 진정 자신을 불태우고 남긴 이말
내일의 죠
"껍데기만 타다가 꺼져버리는 식으로
 어설픈 젊음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
비록 한 순간일 지언정...
눈부실 정도로 새빨갛게 타오르는 거야
그러다가 결국엔 하얀 잿가루만 남게되겠지!
껍데기 따윈 남기고 싶지않아

미련 없이 불태웠을 때 남는 건, 하얀 젓가루 뿐이야
리키이시 녀석이나, 그 카롤로스 역시 틀림없이 그랫을 태니까
그래...... 최후의 순간까지 불태워 버리겠어
아무런 후회도 없이 말이야..."
정말 이 대사처럼 살고 싶었다.
20대 초기에는 뭔가에 대해 항상 뜨겁게 살아간 것도 같은데,
그러나 지금 눈부실 정도로 새빨갛게 타오르지 못한 후회가 남는다.
무엇이 나를 타오르게 하지 못하게 한 것일까...
이 말을 항상 간직한 시절이 있기에 안도현님의 시 '너에게 묻는다'가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짧은 인생이지만 눈부실 정도로 새빨갛게 타오르는 것은 찰나이게에,
눈부실 정도로 새빨갛게 타오르기에는 인생은 길다.
잔치가 끝이 났다고 해도 살아가고 있으며, 살아가야 한다.
삶이란 점이 아닌 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요란스럽고 분주했던 우리의 첫 잔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올 또 다른 잔치도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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